6월, 2025의 게시물 표시

마샬 플렉시 앰프/ Marshall Plexi AMP

이미지
1. 마샬 플렉시란 무엇인가?   "플렉시"라는 이름은 1965년부터 1969년까지 마샬 앰프의 전면 패널에 사용된  플렉시글라스(Plexiglas, 아크릴 소재) 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시기의 앰프들은 플렉시글라스 패널을 사용해 독특한 외관을 가졌으며, 특히 마샬 슈퍼 리드(Super Lead) 모델 1959 와  슈퍼 베이스(Super Bass) 가 플렉시 앰프로 불립니다. 플렉시글라스 패널 : 1965년부터 1969년까지 마샬은 전면 패널에 투명한 플렉시글라스를 사용했으며, 이는 앰프의 고급스러운 외관과 함께 "플렉시"라는 별칭을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69년 이후에는 비용 절감과 내구성을 위해 알루미늄 패널로 교체되었고, 이 시기의 앰프는 "메탈페이스(Metalface)"로 불립니다.   대표 모델 : 플렉시 앰프 중 가장 유명한 모델은  1959 슈퍼 리드(100W) 와  1987 리드(50W) 이며, 이들은 플렉시 사운드의 핵심으로 여겨집니다. 모델 번호(예: 1959)는 제조 연도와 무관하며, 마샬의 내부 코드입니다. 2. 마샬 플렉시의 역사 마샬 플렉시 앰프는 1960년대 록 음악의 발전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당시 기타리스트들은 더 큰 볼륨과 강렬한 사운드를 요구했으며, 마샬은 이에 응답하며 강력한 100W 앰프를 개발했습니다. 기원 : 마샬의 창립자 짐 마샬(Jim Marshall)은 1962년 펜더 베이스맨(Fender Bassman)을 기반으로 첫 앰프인 JTM45 를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펜더와는 다른 부품과 설계로 인해 독특한 사운드가 탄생했으며, 이는 마샬의 시그니처 톤의 시작이었습니다.   플렉시의 탄생 : 1965년, 피트 타운센드(The Who)가 더 큰 출력을 원하며 마샬에 100W 앰프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샬은 JTM45/100 을 개발했고, 이를 발전시킨 1959 슈퍼 리드 가 1965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이 앰프는 100W 출력과 4x12" 캐비닛...

운수 좋은날 - 현진건

 운수 좋은날  현진건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이날이야말로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김첨지에게는 오래간만 에도 닥친 운수 좋은 날이었다. 문안에(거기도 문밖은 아니지만) 들어간답 시는 앞집 마마님을 전찻길까지 모셔다 드린 것을 비롯으로 행여나 손님이 있을까 하고 정류장에서 어정어정하며 내리는 사람 하나하나에게 거의 비는 듯한 눈결을 보내고 있다가 마침내 교원인 듯한 양복쟁이를 동광학교(東光 學校)까지 태워다 주기로 되었다.  첫 번에 삼십전 , 둘째 번에 오십전 - 아침 댓바람에 그리 흉치 않은 일이 었다. 그야말로 재수가 옴붙어서 근 열흘 동안 돈 구경도 못한 김첨지는 십 전짜리 백동화 서 푼, 또는 다섯 푼이 찰깍 하고 손바닥에 떨어질 제 거의 눈물을 흘릴 만큼 기뻤었다. 더구나 이날 이때에 이 팔십 전이라는 돈이 그 에게 얼마나 유용한지 몰랐다. 컬컬한 목에 모주 한 잔도 적실 수 있거니와 그보다도 앓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도 사다 줄 수 있음이다.  그의 아내가 기침으로 쿨룩거리기는 벌써 달포가 넘었다. 조밥도 굶기를 먹다시피 하는 형편이니 물론 약 한 첩 써본 일이 없다. 구태여 쓰려면 못 쓸 바도 아니로되 그는 병이란 놈에게 약을 주어 보내면 재미를 붙여서 자 꾸 온다는 자기의 신조(信條)에 어디까지 충실하였다. 따라서 의사에게 보 인 적이 없으니 무슨 병인지는 알 수 없으되 반듯이 누워 가지고 일어나기 는 새로 모로도 못 눕는 걸 보면 중증은 중증인 듯. 병이 이대도록 심해지 기는 열흘전에 조밥을 먹고 체한 때문이다. 그때도 김첨지가 오래간만에 돈 을 얻어서 좁쌀 한 되와 십 전짜리 나무 한 단을 사다 주었더니 김첨지의 말에 의지하면 그 오라질 년이 천방지축으로 냄비에 대고 끓였다. 마음은 급하고 불길은 달지 않아 채 익지도 않은 것을 그 오라질년이 숟가락은 고 만두고 손으로 움켜서 두 뺨에 주먹덩이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