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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 플렉시 앰프/ Marshall Plexi AMP



1. 마샬 플렉시란 무엇인가?

 
"플렉시"라는 이름은 1965년부터 1969년까지 마샬 앰프의 전면 패널에 사용된 플렉시글라스(Plexiglas, 아크릴 소재)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시기의 앰프들은 플렉시글라스 패널을 사용해 독특한 외관을 가졌으며, 특히 마샬 슈퍼 리드(Super Lead) 모델 1959와 슈퍼 베이스(Super Bass)가 플렉시 앰프로 불립니다.
  • 플렉시글라스 패널: 1965년부터 1969년까지 마샬은 전면 패널에 투명한 플렉시글라스를 사용했으며, 이는 앰프의 고급스러운 외관과 함께 "플렉시"라는 별칭을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69년 이후에는 비용 절감과 내구성을 위해 알루미늄 패널로 교체되었고, 이 시기의 앰프는 "메탈페이스(Metalface)"로 불립니다.
     
  • 대표 모델: 플렉시 앰프 중 가장 유명한 모델은 1959 슈퍼 리드(100W)와 1987 리드(50W)이며, 이들은 플렉시 사운드의 핵심으로 여겨집니다. 모델 번호(예: 1959)는 제조 연도와 무관하며, 마샬의 내부 코드입니다.

2. 마샬 플렉시의 역사

마샬 플렉시 앰프는 1960년대 록 음악의 발전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당시 기타리스트들은 더 큰 볼륨과 강렬한 사운드를 요구했으며, 마샬은 이에 응답하며 강력한 100W 앰프를 개발했습니다.
  • 기원: 마샬의 창립자 짐 마샬(Jim Marshall)은 1962년 펜더 베이스맨(Fender Bassman)을 기반으로 첫 앰프인 JTM45를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펜더와는 다른 부품과 설계로 인해 독특한 사운드가 탄생했으며, 이는 마샬의 시그니처 톤의 시작이었습니다.
     
  • 플렉시의 탄생: 1965년, 피트 타운센드(The Who)가 더 큰 출력을 원하며 마샬에 100W 앰프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샬은 JTM45/100을 개발했고, 이를 발전시킨 1959 슈퍼 리드가 1965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이 앰프는 100W 출력과 4x12" 캐비닛으로 구성된 "마샬 스택(Marshall Stack)"을 완성하며 록 공연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 주요 사용자: 지미 헨드릭스(1969년 우드스탁 페스티벌), 에릭 클랩튼(블루스브레이커스 앨범), 지미 페이지(Led Zeppelin), 말콤 영(AC/DC) 등은 플렉시 앰프를 사용해 전설적인 톤을 만들어냈습니다.
지미 헨드릭스 with Full Stacked Plexies.


3. 플렉시 앰프의 주요 특징

마샬 플렉시 앰프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설계로 유명합니다. 다음은 주요 기술적 및 음향적 특징입니다:
 
기술적 특징
  • 출력: 주로 100W(슈퍼 리드)와 50W(리드) 모델로 제공되며, 일부 200W 모델(Marshall Major)도 존재했습니다.
     
  • 진공관: 초기 모델은 KT66 진공관을 사용했으나, 1967년부터 EL34 진공관으로 교체되어 마샬 특유의 따뜻하고 강렬한 톤을 정의했습니다. EL34는 중음역대가 강하고 풍부한 하모닉스를 제공합니다.
     
  • 입력과 채널: 4개의 입력(2채널, 각 채널에 High/Low 게인 입력)과 6개의 노브(Presence, Bass, Middle, Treble, Volume I, Volume II)를 제공합니다. 두 채널은 패치 케이블로 연결해("jumping") 더 풍부한 톤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핸드와이어링: 1962년부터 1973년까지 모든 마샬 앰프는 핸드와이어링(손으로 배선) 방식으로 제작되어 내구성과 음질이 뛰어났습니다.
     
  • 스택 구성: 1959 슈퍼 리드는 4x12" 스피커 캐비닛(1960A 및 1960B)과 함께 사용되며, 상단의 앵글드 캐비닛과 하단의 박스형 캐비닛으로 구성된 "풀 스택"은 록 무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사운드 특성
  • 다이내믹 반응: 플렉시 앰프는 기타리스트의 터치와 연주 스타일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볼륨 노브를 조절하거나 픽킹 강도를 바꾸는 것만으로 클린 톤에서 크런치, 오버드라이브까지 다양한 톤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 시그니처 톤: 따뜻하고 크리미한 톤, 강렬한 중음역, 그리고 풍부한 하모닉스가 특징입니다. 크랭크(볼륨을 최대로 올림)했을 때 나오는 "크런치"와 "로어(roar)"는 록과 블루스의 핵심 사운드로 여겨집니다.
     
  • 오버드라이브: 마스터 볼륨이 없는 논-마스터 볼륨(Non-Master Volume) 설계로, 오버드라이브를 얻으려면 볼륨을 높여야 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진공관 디스토션을 만들어내며, 에릭 클랩튼의 "Beano" 앨범에서 들을 수 있는 톤의 원천입니다.

4. 주요 플렉시 모델

다음은 플렉시 앰프의 대표적인 모델들입니다:
  • JTM45 (1962~1965): 마샬의 첫 앰프로, 펜더 베이스맨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약 45W 출력. 초기 플렉시 사운드의 시작점으로, 블루스와 초기 록에 적합합니다.
     
  • 1959 슈퍼 리드 (1965~1976): 100W 출력의 플렉시 앰프의 대표 모델. 지미 헨드릭스와 지미 페이지가 사용하며 록 사운드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 1987 리드 (1965~1969): 50W 출력으로, 1959보다 낮은 출력이지만 비슷한 톤을 제공합니다.
     
  • 슈퍼 베이스: 베이스 기타용으로 설계되었으나, 말콤 영(AC/DC) 같은 기타리스트들이 사용하며 독특한 톤으로 유명합니다.
     
  • 마샬 메이저 (1967~): 200W 출력의 희귀 모델로, 리치 블랙모어(Deep Purple)가 애용했습니다.

5. 플렉시 사운드의 매력

마샬 플렉시 앰프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여전히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 강렬한 볼륨과 존재감: 1960년대 당시 PA 시스템이 미약했기 때문에, 플렉시의 100W 출력은 대규모 공연장에서 기타 사운드를 전달하는 데 이상적이었습니다.
     
  • 다재다능한 톤: 클린에서 크런치, 헤비 오버드라이브까지 다양한 톤을 제공하며, 기타의 볼륨 노브와 연주 스타일로 톤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록의 역사적 상징: 플렉시 사운드는 1960년대와 1970년대 록, 블루스, 초기 헤비메탈의 사운드를 정의했으며, 현대 록 기타 톤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6. 현대적 재해석과 리이슈

마샬은 플렉시 앰프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리이슈 모델과 현대적 변형을 출시했습니다:
  • 1959HW (Handwired): 1967~1969년 모델을 기반으로 한 핸드와이어링 리이슈 모델로, 원본의 톤을 충실히 재현합니다.
     
  • 1959SLP: 1990년대부터 2017년까지 판매된 리이슈 모델로, 현대적인 기능(예: 이펙트 루프)을 추가했습니다.
     
  • Studio Vintage (SV20H/SV20C): 20W 출력의 컴팩트한 플렉시 앰프로, 홈 스튜디오나 소규모 공연에 적합합니다. 5W로 전환 가능한 기능도 제공합니다.
     
  • 부티크 앰프: Metropoulos Amplification 같은 제조사에서 1960년대 플렉시를 정밀하게 복제한 앰프를 제작하며, 현대적인 신뢰성과 함께 클래식 톤을 제공합니다.

7. 구매 및 유지보수 팁

  • 빈티지 플렉시: 19651969년製 플렉시 앰프는 희귀하고 고가(수십만 원수백만 원)이며, 상태에 따라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내부 회로와 진공관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 리이슈 모델: 현대 리이슈 모델은 빈티지 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신뢰성이 높습니다.
     
  • 부티크 대안: Metropoulos나 Mojave Amp Works 같은 브랜드는 플렉시의 정확한 복제품을 제공하며, 새 제품의 안정성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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